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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_Korean language education/문법교육론_'theory of grammar teaching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단어의 유형_단일어,복합어,파생어,합성어

by Felicia 2024. 6. 11.
미국을 방문한다.
방미 訪美 
그럼 폴란드를 방문한다는?
방파?!!

폴란드의 음역어는 파란(波蘭(지명))이다. 

파란 물결 파 /  난초 란(난)
그래서 폴란드를 방문한다는 방파라고 한다.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

 

 오랜만에 책장에서 대학원 때 원서처럼 들고 다녔던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 책을 폈다. '한국어의 이해'는 필수강의였는데 주 교재가 이 책이었다. 421페이지 분량의 책이다. 머리말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우리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보람은 어디에 있을까?
외솔 최현배 선생이
"사람이 잇는 곳에 말이 있으며,
겨레의 사는 곳에 겨렛말이 산다.
겨렛말은 실로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다.
(「우리말 존중의 근본뜻」중에서)"

라고 한 바와 같이, 우리말의 속을 깊이 알아 가면 갈수록, 거기서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민족인지를 뚜렷이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말을 갈고닦는 것은 우리말을 매일 쓰는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 1장. 한국어학의 기초 
1. 언어와 언어학
2. 언어의 여러 모습
3. 한국어의 특징
 
제 2장. 사회언어학
1. 한국어의 기능과 지위
2. 한국어의 규범과 사용 방식
한국어와 문자 정책
 
제 3장. 방언학
1. 한국어와 한국어 방언
2. 한국어의 지역적 분화
3. 한국어의 사회적 변이
 
제 4장. 통사론(1) -문장의 구성
1. 문장의 구성 요소
2. 문장의 성분
3. 문장의 짜임새
 
제 5장. 형태론
1. 단어의 갈래-품사
2. 단어와 형태소
3. 단어의 짜임새
 
제 6장. 음운론
1. 음성학과 음운론
2. 음운 체계
3. 음운론적 자질
4. 음운 과정과 음운 현상
 
제 7장. 통사론(2) -문법 범주
1. 문법 범주의 정의와 표지
2. 사동과 피동의 문법 범주 : 사동법과 피동법
3. 높임의 문법 범주 : 높임법
4. 시제와 시간 관련 범주
5. 부정의 문법 범주 : 부정법
6. 문장의 종결법
 
제 8장. 어휘론
제9장. 의미론
제10장. 화용론
제11장. 한국어의 역사
제12장. 한국어정보학
제13장. 한국어교육학

제5장 형태론_단어의 짜임새_단어의 유형

 
방미(訪美), 방파( 

 

네이버 한자사전

 

hanja.dict.naver.com

 
단어는 하나의 형태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되기도 한다. 단어가 곧 형태소인 단어들은 그 짜임새가 단일하다고 하여 단일어(單一語, simple word)라 한다.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그 짜임새가 복합적인 단어들은 복합어(複合語, compound word)라고 한다. (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 164p)
 
그렇다면 방미와 방파는 복합어이고 합성어에 해당하는 것일까? 파생어에 해당하는 것일까?

'맨손, 풋사과'처럼 어근에 접사가 결합돤 단어들을 파생어(波生語, derived word)라 하고 '논밭, 첫사랑, 오가-'처럼 어근과 어근이 결합된 단어를 합성어(合成語, complex word)라 한다. 이처럼 짜임새에 따라 단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 165p

단어 - 단일어
       - 복합어 -파생어
                   -합성어 
 
방미, 방한, 방파 등은  한자어로 된 줄임말이기 때문에 어근과 어근의 합성으로 봐야할 것 같은데,
한자어는 합성이라 분류하는 자체가 좀 애매해서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 질문하였다. 이곳은 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하여 문의하는 곳이다. 모국어 화자이지만 어문 규범, 어법 등 질문이 있을 때 자주 이용한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List.do?mn_id=216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온라인가나다 이곳은 어문 규범, 어법,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등에 대하여 문의하는 곳입니다. 1. 법률 및 규정의 해석, 시험 문제의 정답 판정 등 소관 기관의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답

www.korean.go.kr

 

대학원 시절 '한국어의 이해' 중간 기말 시험준비하면서 동기들과 이게 맞아 저게 맞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 책을 처음 사서 너무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나에게 남긴 말을 지금 보니 또 새록하네ㅋㅋ 기차도 출발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듯이 무엇이든 첫걸음은 희망에 차있고 보이지 않기에 힘들 수도 있다. 알아가고 배워가다 보면 나 또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민족인지를 뚜렷이 알 수 있겠지? 겨렛말은 실로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라고 했던 최현배 선생님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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